[전화연결] '화이자 백신' 배송·운반도 수월해진다…미 FDA '일반 냉동고'에 보관 허용 / '403일 기다림' 국내 첫 백신접종 시작…전국 보건소·요양병원서 '동시 스타트'

【 앵커멘트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일반 냉동고'에 2주간 보관하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원래 허가된 것보다 높은 온도에서 보관과 배송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백신 운송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화이자 백신 보관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 기자 】
네, FDA가 냉동된 화이자 백신 원액을 '영하 25에서 영하 15도 사이'에서 2주까지 보관·배송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또한 이는 일반 약국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애초 FDA는 화이자 백신 원액 보관·배송 온도와 기간을 '영하 80도에서 영하 60도 사이'로만 허가했습니다.

화이자는 지난주 백신 원액을 보통의 냉동고 온도에서 2주간 보관해도 안전하다는 자료를 FDA에 제출했습니다.

이번에 원래 허가된 것보다 높은 온도에서 보관과 배송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백신 운송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에 허가된 보관·배송 온도는 '접종을 위해 해동된 백신'과 '접종을 위해 해동되고 식염수와 희석된 백신' 등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두 경우엔 냉장온도에서 각각 5일과 6시간만 보관할 수 있습니다.

FDA 측은 "백신 접종지에 극저온 보관장비를 갖춰야 하는 부담을 덜어 더 많은 곳에서 접종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26일) 오전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403일만인데요.
접종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정부가 이날 오전 8시 45분경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하고도 37일만입니다.

첫 접종자는 61세의 서울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로, 노원구 보건소에서 접종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날 오전 9시를 전후로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습니다.

접종 대상 가운데 실제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전날 기준으로 28만9천480명으로, 접종 동의율은 93.7%입니다.

접종 첫날에는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종사자 5천266명이 백신을 맞습니다.

이와 별개로 292개 요양병원에서도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작합니다.

첫날 접종 인원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집계합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다음 날인 27일부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됩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접종 대상입니다.

2차 접종은 3주 뒤인 4월 10일 완료될 예정입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7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천300만명분,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명분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3중 검증 절차를 거쳐 허가됐고 세계적으로 이미 많은 사람이 접종받고 있는 것"이라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순서에 해당하는 분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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