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의 대표가 사업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롯데그룹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롯데온을 맡길 계획이다.
25일 롯데그룹은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대표)이 건강이 악화되는 등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경질성 인사임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이날 "조영제 사업부장은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등의 사업을 이끌어왔으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또 "롯데온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롯데온 거래액은 약 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쿠팡의 작년 거래액은 22조~24조원으로 전년 17조원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같은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도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37% 늘어나 4조원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롯데온이 기록한 7%는 저조한 성장률이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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