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서 금맥 캐는 韓 증권사들…작년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증권 동아시아 순익 '쑥쑥'

【 앵커멘트 】
현재 14곳의 증권사들이 해외 점포 67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를 벗어나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금맥을 캐고 있다고 하네요.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증권들이 작년 동아시아에서 벌어들인 순익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동아시아에서 국내 증권사들의 활약상을 이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증권사 14곳이 14개국에 진출해 67개 해외 점포(현지법인 52개, 사무소 15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말보다 5개 가량 늘어난 것.

현지 진출이 늘어난 만큼 수익도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에서 1억8천2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천125억6천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한 해 전인 2018년에는 1억2천20만 달러였습니다.

특히, 홍콩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체 당기순이익의 83.7%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해외 법인 진출을 많이 한 대형사를 중심으로 더욱 성장했습니다.

현지법인 12곳과 사무소 3곳을 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홍콩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순이익 증가했습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콩 법인은 전년 400억 원에서 지난해 669억 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고, 베트남 법인은 전년 97억 원에서 18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전년 100억 원에서 128억 원으로 순이익이 늘었습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홍콩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수익을 냈습니다.

홍콩 법인이 267억 원을 벌어들이며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수익을 냈고, 인도네시아 법인도 전년 36억 원보다 지난해 84억 원 순이익을 냈습니다.

지난 2018년 3억 원 적자를 냈던 베트남 법인도 지난해에는 2억 원 순이익으로 돌아섰습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018년 3억 원 가량 손실이 났던 홍콩 법인이 지난해에는 54억 원 가량 수익으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2018년 32억 원을 벌어들였던 베트남 법인에서도 지난해에는 66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18년 1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과 달리, 지난해 12억 원 순손실을 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법인이 지난 2018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외연을 확장하면서 영업활동에 필요한 인프라나 인력 등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해외 법인들의 성장세가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투자 관련 잠재적 리스크와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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