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증권·보험 '민원 1위'는 우리은행·신한금융투자·삼성생명

【 앵커멘트 】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로 금융권도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1분기 민원이 급증했는데, 한 은행의 펀드 관련 민원은 무려 1000% 넘게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각 금융권에서 민원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한 금융사는 어디일까요?
김용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라임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민원은 156건.

전 분기와 비교하면 약 60% 증가했습니다.

특히 펀드 관련 민원이 급증했는데, 증가율이 무려 1180%에 달합니다.

평소에 비해 민원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겁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보다 많은 195건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했고, 하나은행도 175건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35%, 씨티은행은 8% 민원이 감소했습니다.

은행권 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민원도 대폭 늘었습니다.

증권사 가운데는 라임펀드 사태에 연루된 신한금융투자의 민원이 133건으로 329% 증가하며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증가율 1위는 DB금융투자가 차지했습니다.

전분기 민원은 5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99건의 민원을 기록하며, 증가율로 보면 1800%가 넘었습니다.

특히 DB금융투자는 전산장애 민원 4500%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라임사태 영향으로 대신증권도 132건으로 3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민원건수가 2천100여건, 삼성생명의 민원건수가 1천500여 건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각각 업권 최대를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상품 가입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 "이제는 금융투자 상품이 점점 복잡해지고 금융투자 상품의 변동성이 과거보다 앞으로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지식과 판단이 필요합니다"

DLF와 라임사태가 연이어 터지며 민원이 급증한 가운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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