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 30대 남성이 자가격리를 어기고 노래주점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 후 자가격리 장소로 귀가 조치됐지만 몇 시간 만에 또 이탈해, 경찰과 보건당국에 의해 부산시 지정 자가격리시설인 호텔에 사실상 강제 격리 조치됐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A 씨는 6일 부산 한 노래주점에서 주점 업주의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후 A 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편의점, 주점 등에서 선불로 50만 원가량을 사용했습니다.

그사이 분실 신고된 카드가 사용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점에 있던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지난 4월 29일 해외에서 입국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같은날 오후 4시께 관할 보건소로 인계했습니다.

보건소는 A 씨를 일단 집으로 돌려보낸후 오후 9시 11분께 안심 밴드를 착용시키기 위해 집을 방문했으나 그는 또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이에 보건소가 자가격리지를 이탈한 A 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2시간 수색 끝에 부산 서구 충무동 한 골목에서 A 씨를 발견하고 또다시 체포해 부산시 자가격리시설인 한 호텔에 격리 조치했습니다.

A 씨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경찰은 A 씨가 절도 혐의 및 자가격리 위반 이유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보건당국과 협의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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