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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전남 나주시와 충북 청주시가 신약·반도체 등 미래 첨단연구 핵심장비인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 중 한 곳을 사업 예정지로 선정해 오는 8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희망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 중 나주·청주시를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과기부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이들 4개 지자체는 7일 대전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발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나주와 청주가 가속기 설치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남 나주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호남권에 가속기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GIST(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전북대 등 호남지역 대학과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연계,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충북 청주는 뛰어난 입지와 교통망을 내세우며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인근에 밀집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입니다.
아주 작은
나노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려면 매우 밝고 파장이 짧은 빛이 필요한데, 이런 '특별한' 빛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속기입니다.
가속기가 만든 빛으로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수 없는 미세한 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장비는 생명과학과 신약, 디스플
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시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경북 포항에 3세대,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 두 대로는 연구자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총 1조 원을 투입해 새 방사광 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7일 후보지 2곳을 현장점검하고 오는 8일 오전 사업 예정지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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