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팀과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이는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것입니다.
재조합 단백질 기술은 실제 바이러스를 백신주로 사용해 백신을 만드는 기존 DNA 백신과 달리 유전자 조합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든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이용한 백신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DNA 백신, mRNA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불활성화시킨 바이러스가 재배양 과정에서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인체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이에 반해 단백질 백신은 바이러스를 면역원으로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대균 박사는 "메르스도 임상 2상까지도 진행됐지만, 상용화된 백신이 없는 것은 인체에 대한 안전성 문제 때문"이라며 "단백질 백신은 폐렴구균 백신, 구제역 백신 등 상용화된 백신 제품들이 있고 효능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쥐와 기니피그, 돼지 등 동물 실험에서 해당 후보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입할 때 활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어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를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인플루엔자 범용백신기술과 함께 휴벳바이오에 이전한 상태입니다.
인플루엔자 범용백신기술은 인플루엔자의 중화항체가 결합하는 부위를 모사해 만든 재조합 단백질 백신 기술로, 인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으로 휴벳바이오,
옵티팜 등과 함게 코로나19에 감염된 햄스터를 대상으로 공격 접종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공격 접종 실험은 바이러스 감염 동물에 백신을 접종해 방어능력을 평가하는 실험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영장류에 대한 실험을 추가로 진행해 올해 안에 전임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