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2019년 9월,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사고가 있었죠.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에서 길을 건너던 김민식군(당시 9세)이 과속차량에 치여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국민적 충격에 맞춰 국회도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민식이법'을 작년말 통과시켰는데요.
민식이법이 지난달 25일 시행된지 꼭 한달만에 스쿨존 교통사고와 관련된 보험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험사들도 발빠르게 '민식이법 맞춤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이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교 앞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하는 민식이법.
내일(25일)이면 시행한 지 딱 한 달째입니다.
음주운전 사망사고와 처벌 수위가 같다보니 시민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주진희 / 중구
- "운전자들은 맞게 운전해도 아이들 튀어나오는 건 막을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소방차나 구급차같이 빠르게 출동해야 하는 차량에도 적용이 돼서 안 좋은 것 같아요."
운전자보험 가입도폭증했습니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주요 손해보험사의 운전자보험 판매 건수는 54만여 건에 달합니다.
지난달 총 판매 건수가 31만여 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민식이법 시행 이후 운전자보험 신청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겁니다.
보험사들은 이에 맞춰 운전자보험 라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2천만 원이었던 벌금 최대 보장한도를 높이는 등 상품 보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KB손해보험 관계자
- "스쿨존 사고는 최대 3천만 원까지 벌금을 보장해 드리는 자동차사고 벌
금비용 담보가 증액됐습니다. 민식이법 기능 도입과 함께 저희만의 페이백 기능을 통해 4월 1일에 새로운 이름으로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는데, 14영업일 기준으로 12만 건 현재 판매 돌파했습니다."
▶ 인터뷰(☎) :
DB손해보험 관계자
- "6주 미만 형사합의금에 대해서 최대 300만 원까지 보장해 주거든요. 지금 4월부터 4월 21일까지 16만 건 정도 팔렸고, 지난달에는 12만 건 정도 (팔렸습니다.)"
▶ 스탠딩 : 이예린 / 기자
- "윤창호법의 처벌에 준하는 '민식이법' 시행과 함께 운전자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는 다소 바빠진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손종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민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