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공동연구를 통해 백탁 현상이 없으면서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반사하는 '다공성 마이크로 무기 소재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연구 성과는 소재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Particle&Particle Systems Characterization'의 3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돼 4월호 표지 논문으로도 선정됐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피부 노화는 대부분 빛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 물질로는 산화아연(ZnO)과 이산화타이타늄(TiO2) 등이 주로 쓰이지만, 해당 소재는 그대로 사용하면 입자의 높은 굴절률로 인해 백탁 현상이 발생해 제품의 제형이 뭉치는 등의 단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공동연구팀은 가운데가 비어있는 미세한 크기의 실리카 구형 입자를 균일하게 합성·조립, 기공 간격 등을 조정해 굴절률 매칭을 통해 자외선을 강하게 반사하면서도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투명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기반혁신연구소장은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는 혁신적인 무기 소재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피부 임상 시험 등을 통해 해당 소재의 가능성을 추가로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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