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선박 무선통신장비 생산업체인
삼영이엔씨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며 나섰습니다.
삼영이엔씨 전국 소액주주 대표단은 오전 부산 영도구
삼영이엔씨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서울지역 벤터캐피탈 등 투기자본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규탄했습니다.
삼영이엔씨가 최근 이사회를 새로 구성해 콜옵션 조항을 포함한 1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내년 1월 주식 전환을 앞두고 있다는 게 소액주주 대표단의 설명입니다.
이들은 문제는 콜옵션 조항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가 199만주로 늘어났고 이 중 60%가 이사회가 지정하는 제3자에게 넘어가게 돼 있어 경영권을 위협받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액주주 대표단 관계자는 "신임 이사회가 이 과정에서 서울 한 조인트벤처사 관계자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고, 창업자 장남을 대표이사직에서 일방적으로 해임했다"며 "이는 서울지역 투기자본 세력의 경영권 장악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집회에서 최근 발행한 전환사채 관련 콜옵션을 철회하고 전문성 없는 인사로 구성된 신임 이사회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소액주주 대표단은 이날 열린 집회에 이어 오는 25일에 소액 주주단 '전국 총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후 오는 5월부터는 권역별 소액 주주단 총회로 확대하는 소액주주운동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입니다.
특히 대표단 측은 부산 향토기업을 서울 투기자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부산지역 관련 기관·단체와도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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