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이라고 평가받았던 리츠가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했지만, 리츠 내 투자분야도 차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준영 한화자산운용 멀티에셋팀 매니저는 오늘(23일) 화상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25%의 견조했던 글로벌 리츠가 지난 2월까지 전체 증시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매니저는 "하지만 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는 공포심리로 심화되고, 과매도로 이어져 리츠는 전체 증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츠가 주식보다 더 하락한 배경으로는 리츠 기업들의 부동산 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입주사들의 경영난으로 리츠 기업들의 임대수익 하락과 공실률이 높아졌으며, 리츠 기업들의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외형성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리츠 기업들이 입주사 상대로 임대료 삭감이나 유예 등을 진행하면서 리츠 기업들의 배당이 삭감되고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되기 시작한 것이 '안정적인 고배당 섹터'라는 매력이 훼손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 매니저는 'i-리츠'가 해답이라고 말했습니다.
i-리츠는 Industrial(물류창고/로지스틱스)와 IT driven Infrastructure(데이터센터/통신타워) 리츠 섹터를 총칭하는 표현입니다.
박 매니저는 "최근 하락 장세에 미국을 비롯한 전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며 "리츠 내에서도 리테일이나 쇼핑몰, 오피스 등 경기 민감 섹터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물류창고나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등 방어적 섹터는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매니저는 이어 "i-리츠 섹터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도 이미 견조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었고, 현재 타 전통 섹터 대비 올해 순자산가치(NAV) 하락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포스트 코로나19에도 성장성과 안정적인 행보가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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