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충격파로 인한 한국경제 쇼크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을 기록한건데요.
관련소식 보도국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19 쇼크로 한국 경제 성장률이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요?
【 기자 】
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전 분기에 비해 -1.4%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에 -3.3%를 기록한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인데요.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1.3%로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2009년 3분기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민간소비가 얼어붙고 수출이 감소로 전환한 영향입니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6.4% 줄었습니다.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 이후 가장 컸습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와 승용차 등 재화 소비가 모두 줄어든 겁니다.
수출은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이 줄어 2.0% 감소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 부문에서 소비가 가장 많이 줄어들면서 외환위기 때만큼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문제는 2분기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건데요.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우려를 드러냈죠?
【 기자 】
네, 홍남기 부총리는 2분기 부터는 실물, 고용 충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습니다.
홍 부총리는 오늘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 "작년 말부터 잠시 이어졌던 투자, 수출 회복세가 1분기 성장세 둔화를 다소 완충해준 측면에 있으나 2분기 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실물, 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하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 해 우리 경제에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건데요.
홍 부총리는 "2분기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버텨내고 내수·수출 등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위기관리대책회의를 한시적으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로 확대 전환해 매주 목요일 회의를 할 방침입니다.
다음달까지 위기·한계기업 지원을 집중 점검하고 6월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입니다.
홍 부총리는 "경제 중대본을 통해 민생의 근간인 일자리부터 경기회복을 위한 한국형 뉴딜정책 추진 등 종합적인 위기 대응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자동차·항공·정유·해운·조선 등 주요 산업 대응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부품수입 부담을 덜어주고 조선업에는 특별고용업종 지정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에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고 항공기 재산세 등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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