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접점 늘리는 정부…김상조 실장은 5대 그룹 경영진·성윤모 장관은 정유사 4곳 CEO 만나

【 앵커멘트 】
벌써부터 우리나라에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의 바운스백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최근 확진자수가 두자릿수대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자 바운스백을 위해 발빠르게 기업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는데요.
국제 유가 폭락세에 실적 공포에 빠질 위기에 처한 정유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바운스백 해법 찾기에 나서는가 하면,
5대 그룹 경영진과의 회동을 통해 바운스백 전략 짜기에 전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내 5대 그룹의 경영진을 만나 머리를 맞댔습니다.

세계적 코로나19의 사태의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수출과 투자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정책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동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공영운 현대차 사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핵심 사안으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일자리 안정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대기업 차원에서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 실장도 일자리 안정을 위한 협조를 기업들에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정유 4사 대표와 함께 자리했습니다.

코로나19에 국제유가까지 마이너스대로 급락하며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가 긴급 간담회를 추진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강도 높은 유동성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효석 / 대한석유협회장
- "(정유4사의 영업실적이) 1분기 3조원 이상의 적자가 날 정도로 최악의 업계 상황입니다. 우선 유동성을 해결하는 문제가 가장 급한 문제고…"

SK에너지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도 이같은 위기의식에 뜻을 함께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정유·항공 등 기간산업이 최근 10년 내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업계는 가동률 축소와 경비 절감 등을 통해 자구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그동안 정부는 석유수입·판매부과금과 관세 납부유예,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 임대 등 지원정책을 발표해 추진해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유업계의 위기극복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추가 지원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정부는 지난 4월 7일 정유업계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4월에서 6월분의 석유 수입 판매부과금 납부를 90일간 유예했고, 국세청은 조금 전 4월분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도 7월까지 3개월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1.3조원 이상의 세금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됩니다. "

이밖에도 정부는 석유공사 비축시설 대여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석유관리원 품질검사 수수료 등을 2~3개월 납부유예 등을 약속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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