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이 러시아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 유망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러시아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03억250만 달러로 세계 11위에 달합니다.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에서 '레뚜알'이나 '매그닛' 등 뷰티 전문점과 드럭스토어가 급증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발달한 것도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K-뷰티'의 유행으로 러시아의 한국 화장품 수입은 2014년 1천551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3천731만 달러로 9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대기업 브랜드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독특한 천연원료를 사용한 중소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천연 화장품 선호와 경기 침체에 따른 실용적 소비, 온라인 기반의 스마트 소비 등이 현지 트렌드"라며 "러시아 화장품 시장 1위 품목이자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은 기초화장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기능성 화장품과 발광다이오드 마스크, 마사지기 등 뷰티 디바이스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진출이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화장품 유통의 42.5%를 차지하는 헬스앤뷰티 전문점과 지난 5년동안 20.9%씩 성장한 온라인 시장을 개척에 대한 조언도 있었습니다.

보고서는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 대한 마케팅으로는 소셜미디어나 뷰티 오피니언 리더를 활용해볼 것을 추천했습니다.

실제 사용 후기가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리뷰 모니터링과 제품 개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김현수 수석연구원은 "러시아는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대상국 세계 6위 국가"라며 "'K-뷰티'의 인기에 기술력과 기능성, 저렴한 가격까지 모두 갖춘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진출해볼 만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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