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시청자 여러분, 여전히 힘드시죠.
그나마 오늘 뉴스에서는 반가운 소식 하나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멈춰섰던 국내 대표 기업들의 해외생산라인이 다시 돌기 시작한 건데요.
해외 현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땀방울이 어느때보다 소중함을 느끼게 합니다.
글로벌 시장서 다시 뛰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유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글로벌 셧다운'으로 움츠려 들었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공장들이 생산 재개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
기아차,
LG전자 등의 공장들이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의 봉쇄조치 완화로 일부 가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미국과 유럽에 공장이 모두 가동을 재개한 상황입니다.
모스크바에서 TV와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을 비롯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폴란드 공장이 가동되면서 모든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임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해왔지만, 생산라인을 무기한 정지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하겠다는 조건으로 러시아와 체코 공장 일부가 재가동에 들어갔고,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소 3교대 근무로 돌아가던 공장 인력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지만, 공장 가동을 재개하면서 생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포드와 닛산 등 경쟁사보다 먼저 공장을 가동했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LG전자의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도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물론 '셧다운' 악몽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도 감지됩니다.
이번주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 멕시코 TV 공장이 다음달 3일까지 셧다운을 이어가기로 했고,
LG전자의 멕시코·브라질 TV 공장들도 정부 권고에 따라 가동 중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을 다음달 1일까지로 연장한데다 브라질 공장은 계속 운영이 멈춰서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생산라인이 속속 재가동되고 있는 만큼 침체됐던 우리 경제의 바운스백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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