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면서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HTS)에도 전산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늘(21일) 새벽 3시10분 이후 키움증권 HTS에서 '미니 크루드오일 5월물' 거래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HTS가 마이너스 호가는 표시됐지만, 매수 매도 주문하지 못하는 상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롤오버를 하지 못했고,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증거금 부족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강제청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니 크루드오일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있는 선물 중에 하나"라며 "이 상품은 거래량과 규모가 많지 않아 실제 거래하는 계좌수가 많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마이너스 주문과 관련해서는 오늘 중으로 조치할 것"이라며 "강제청산 고객들에 대해서는 내부 보상규정에 따라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른 증권사들은 만기 전에 강제 청산 등을 진행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나연 기자 / naye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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