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실용 휴지 사재기가 벌어지는 등 휴지 수급이 문제가 되면서 미국 내에서 비데 회사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비데가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는 선박 운송 비용의 3배 비용을 물고서 항공기로 제품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또 현지 욕실·주방용품 업체 콜러는 지난달 비데 주문이 작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고, 신생 비데업체 오미고는 지난달 12일 하루 판매가 1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설립된 비데업체 투시(TUSHY)의 제이슨 오잘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5년 전부터 준비해온 문화적 변화 순간을 맞이했다"며 "이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시는 비데 수요가 급증하자 얼마 전부터 중국산 비데를 항공기로 수입해 들여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비데 판매의 증가가 미국 내 화장지 시장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추이가 계속되면 비데의 침투율이 유독 낮았던 미국 화장실 문화의 전환기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게 윌스트리트저널의 주장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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