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공공 배달앱 개발 추진과 관련해 "시군 단위, 시도 단위로 다 따로 운영하면 망하는 수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를 통해서 통합운영을 하는 것이 서버 운영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개발한 군산시를 벤치마킹 목적으로 방문해 "GPS 기반으로 자동으로 전환되게 하면 서울 사람이 군산에 와서 놀면서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공공 배달 앱은 아무 기반도 없으면서 세금을 퍼부어 민간 앱과 경쟁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있다"면서 "지역경제,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 망 위에서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내실화하는 것이 바로 공공 배달 앱"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지사는 "공공 배달 앱이 현재는 음식 주문에 한정돼 있지만, 수산물이나 농산물, 숙박업체 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지사는 "'배달의 명수'가 출시한 지 한달여 만에 성인 기준으로 시민의 절반가량이 가입했다"며 "이는 높은 시민의식과 가맹업소의 노력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지역경제 살리기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이 지사와 강임준 군산시장은 지난 9일 '배달의 명수'의 기술 이전, 상표 무상사용 등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번 방문은 협약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 지사가 공공앱 운영 현장을 찾아 이용 실태와 장단점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지사는 이날 군산시 월명로에서 골목상권 상황과 공공앱 사용 효과 등을 살펴보고 공공앱 운영사를 찾아 시스템 구동과 결제, 가맹점 관리, 분쟁 등 실질적인 운영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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