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한 이스타항공이 '셧다운'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6월 말까지 국제선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설명입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3월 9일 일본 정부의 입국 강화 조치로 일본 노선의 운항을 접으며 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어 같은 달 24일부터 한달간 국내선의 운항도 접으면서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결정은 이스타항공이 여전히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힌데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0만 명을 넘어서는 영향 등으로 국제선 재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선의 경우 셧다운 기간인 이달 25일 이후 운항 재개 여부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최근 제주 노선 등을 중심으로 국내선 여객 수요가 일부 회복됐더라도 국내선 단가 지체가 낮은 만큼 국내선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국내 여객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이스타포트와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를 고려해 이미 일각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이 연장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인수를 앞두고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해 직면했습니다.

이에 항공사 측은 전체 직원의 18% 수준인 300명 내외의 인력을 구조조정하기 위해 현재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또 희망퇴직자에게는 2·3월 임금 미지급분과 4월 휴업수당 등을 지급할 예정이며,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예상 인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인원은 정리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또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이미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계획입니다.

[ 조문경 인턴기자 / sally392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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