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LNG 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총 2천536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입니다.
LNG 연료추진 VLCC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에스-퓨가스'가 적용돼 기존 디젤유 사용에 비해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킬 수 있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IMO 2020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운항 중 바닷물의 흐름 제어를 통해 선박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각종 연료절감장치와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도록 최적의 운항 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하는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 등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 연료추진 방식의 원유운반선은 주로 10만톤급 중형선박에 적용해 왔는데 이번 수주가 초대형 유조선으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VLCC 시장을 선점한 만큼 수주를 최대한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84억 달러이며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원유운반선 2척, 셔틀탱커 3척 등 총 5척, 5억 달러를 수주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