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개발 전문업체 아이큐브글로벌이 항균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은 '구리나노 항균 필름'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진공나노기술이 적용된 '구리나노 항균 필름'은 나노미터 입자 크기의 구리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구리가 포함된 합금 표면에선 유해 박테리아가 2시간 내에 99.9% 이상 사멸된다고 밝혔고,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연구진은 구리의 바이러스 전파 차단 기능을 실험으로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은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구리 표면에서 약 4시간 생존할 수 있어,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보다 생존 시간이 짧다고 발표했습니다.

'구리나노 항균 필름'은 진공나노기술로 나노화된 구리 금속을 항균 필름 표면에 분포시켜 입자보다 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구리 코닝 필름은 판매되고 있지만, 구리가 10억 분의 1미터 나노 사이즈 필름으로 양산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아이큐브글로벌은 내수와 수출을 고려해 연산 총 160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건범 아이큐브글로벌 대표이사는 "진공나노기술은 제품 중량의 0.03~0.05% 구리 나노입자를 넣어 필름 외에도 실리콘, 플라스틱 등의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항균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리 입자만을 사용해 99.9%의 항균 기능을 가지는 기술력"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이큐브글로벌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구리나노 항균 제품을 학교와 식당 등으로 보급·확장할 방침입니다.


[송복규 기자 / sbg18@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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