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화되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현상으로 세계 곳곳의 시민들은 생존에 대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2020년에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죽음의 공포를 느낀 많은 사람들이 식품 사재기를 하는 등 생존을 위한 식량 비축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식량 비축은 우리의 생존을 위한 궁극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우리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씨앗’이 바로 그 방안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직접 씨앗을 보존하고 가꾸어 식량을 영구토록 자급자족할 수 있다면 일회성 식량 비축에 매달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토종씨앗, 즉 ‘토종종자’를 찾아내고 잘 가꾸어 보존해야 한다.
씨앗 박사, 씨앗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안완식 박사는 ‘우리종자’, 즉 토종 보존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후 농촌진흥청 품질개발과에서 일하던 안박사는 한국에서 종자주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시작할 때 유전자원 관리 담당을 맡아 한국의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토종종자를 수집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자원관리 체계를 조사하기도 하고,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 종자를 찾아 다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첫째로, 우리종자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둘째로 우수한 형질을 갖춘 우리 토종종자의 소중함과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셋째로, 저자의 실감나는 기행문으로 책을 읽는 내내 웃음과 재미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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