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철수에 직격탄…"지금 당장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실용"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공 배달앱 개발'을 반대하고 플랫폼이용자보호법 제정을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마라톤 대신 배달통을 들고 한번 뛰어달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철회하기는 했지만 '배달의 민족'(배민)의 횡포는 독과점이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 결합을 허용하는 순간 독과점 횡보는 시기와 정도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경기도의 공공 배달앱 개발 추진 계획이 발표되자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써 이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안 대표는 "배민이 독과점 지위를 남용해 과도한 수수료 이득을 취하려 한다면 공정거래법상의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시정해야 한다"며 "지자체가 대중의 감성을 건드려서 공공앱을 만들자고 나서는 것은 시장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며 인기영합주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안 대표의 저주에 가까운 비관적 지적을 보며 공익보다 이윤을 추구하던 과거에 머물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깝다"고 되받아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지사는 "갑질에 고통받는 약자를 체험해 보지 못한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님께 권유드린다"며 "배민의 독점으로 힘겨워하는 분들을 위해 마라톤 대신 배달통 들고 한번 뛰어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