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자금줄 역할을 하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영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항공운임채권 ABS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운임채권 ABS의 신용등급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ABS는 미래 매출을 담보로 한 채권으로 최근 항공사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자금 조달 수단입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신탁원본 회수실적이 심각한 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면서 "회수실적 저하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복의 시점 및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대한항공이 갚아야 할 ABS 잔액은 1조3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4688억원으로 ABS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조기상환' 요구가 발동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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