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북한 최고인민회의, '외교핵심' 리선권·김형준 국무위원 새 얼굴/OPEC+, 5∼6월 하루 970만 배럴 원유감산 합의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12일) 우리나라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국무위원회 인선을 비롯해 국가예산안 승인도 이뤄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복규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번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외교라인'들이 국무위원으로 새로 등장했다고요?

【 기자 】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어제(1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제14기 제3차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국무위원회와 내각 간부에 대한 인선과 함께 국가예산안 승인이 이뤄졌는데요.

이번 인선에선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개편된 '외교라인', 리선권과 김형준이 새로 국무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올해 초 외무상으로 임명된 리선권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어 국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외무상 임명에 따른 당연직 지위를 모두 부여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미정상회담 당시 실무협상을 맡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주석단에 앉아 국무위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교라인 외에는 리병철 당 군수담당 부위원장과 김정관 인민무력상 등이 국무위원에 진입했습니다.

리병철은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지난해 전술무기 집중 개발에 대해 내부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새 얼굴'들이 속속 국무위원에 진입하면서, 기존의 리수용과 리용호, 최부일 등은 해임됐습니다.

예산안은 제재에 맞서 '자립 토대와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정면돌파전'에 초점이 맞춰졌는데요.

예산의 47.8%는 '경제건설'에, 15.9%는 '국방' 부문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보건 부문 예산은 전년보다 7.4% 증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을 합의했다고요?

【 기자 】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OPEC+가 원유 감산을 합의했습니다.

OPEC+는 어제(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각국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하루에 원유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OPEC+는 지난 9일 화상회의에서 하루 1천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멕시코의 반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당시 멕시코는 자국에 할당된 감산량인 하루 40만 배럴을 받아들일 수 없다 주장했었는데요.

결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회의에서 멕시코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합의가 타결됐습니다.

이번에 결정된 감산량은 OPEC+가 결정한 감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감산 기준은 2018년 12월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각각 하루 250만 배럴씩 줄인 850만 배럴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감산 합의가 결렬된 뒤 사우디의 증산 선언으로 시작된 '유가 전쟁'도 일단락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유가를 다시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로 감소할 원유 수요량이 하루 3천만 배럴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감산량이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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