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1.1%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성장의 대부분은 정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반기에 민간 소비가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2.2% 성장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보도에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1.1%로 반등하면서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2분기 성장률은 정부의 재정 지출이 떠받쳤습니다.
▶ 인터뷰 :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민간 부문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큰 폭 상승했습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1분기 0.1%포인트에서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전년대비 성장률 기준으로도 민간 기여도는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1.3%포인트로, 0.6%포인트를 기록했던 1분기보다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2분기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크게 상승한 것은 중앙정부의 재정집행율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분기 중 크게 증가했던 지방 교부금이 실제 집행되면서 정부 소비와 투자 기여도가 모두 큰 폭 상승하는 데 기인했습니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
이를 달성하려면 남은 3분기와 4분기에는 0.8~0.9%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합니다.
앞으로 민간 부문이 개선돼 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지 여부가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3분기에도 경기 대응을 위한 적극적 재정집행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만약 추경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4분기 이후에는 재정 집행 여력이 약화돼 성장률 방어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진한 민간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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