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어닝쇼크'…"일본 규제 장기화 시 생산차질 우려"

【 앵커멘트 】
SK하이닉스가 어닝쇼크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메모리 업황 부진 때문인데, 생산량과 투자 시기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조4천522억원, 영업이익 6천376억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영업이익은 89% 각각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9.9%에 그치며 전분기 20%에 크게 미치지 못한 상황.

SK하이닉스는 수요 회복 수준이 기대에 더디고 가격 하락폭도 예상보다 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경우 출하량은 늘고 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24%와 25% 각각 하락하며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서버용 D램은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상황에 따라 생산과 투자를 조정해 하반기 대응 능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D램의 생산능력을 4분기부터 줄이고, 낸드플래시 웨이퍼 투입량도 지난해 이어 15% 이상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일본 수출 규제의 장기화.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

"수출 규제가 강화된 일부 품목의 재고를 적극 확보하고 있다"며 "밴더를 다변화해 최대한 생산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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