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모바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우리 삶에 편리함을 더했지만, 어려운 상황도 있었는데요.
매일경제TV는 인터넷은행이 그 동안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먼저 이예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영업점에 가지 않고 모바일로만 거래하는 인터넷은행이 출범한 지 2년.
그 동안 인터넷은행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 인터뷰 : 양은별 / 인터넷은행 이용자
- "귀엽고 편리하기도 하고, 수수료도 없어서요."
▶ 인터뷰 : 조성봉 / 인터넷은행 이용자
- "회비 관리도 편하고, 금액을 오픈해서 다 같이 보는 게 좋아서."
▶ 인터뷰 : 이수영 / 카카오뱅크 전략파트장
- "그동안 불편하고 딱딱하게만 느꼈던 금융에 대한 인식을 일상생활에서 쉽고 편리하게 즐겁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카카오뱅크는 최근 이용자 1천만 명을 넘기면서,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인터넷은행이 됐습니다.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시행됐지만, 카카오가 계열사를 신고할 때 손자회사 5곳을 누락했었던 과실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뻔한 겁니다.
하지만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를 승인하면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1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 최초로 ICT기업을 주인으로 맞게 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현재 인터넷은행의 총자산은 국내 은행의 1%도 안 되는 상황.
인터넷은행이 더 영역을 넓혀가려면 금융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희동 /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규제의 혁파가 동반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유형의 혁신적인 서비스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은행 서비스에 대한 개념, '직원·지점·서류가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와 경쟁할 만한 제3, 제4의 인터넷은행들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최정일 / 성결대 경영학부 교수
- "향후 온라인은행들이 추가로 설립될 것…. 규모의 경제뿐 아니라 범위의 경제도 확대시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뱅크를 필두로 한 혁신이 우리 삶을 얼마나 더 바꿔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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