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보셨듯이 두 곳의 인터넷은행은 출범 이후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제3의 인터넷은행이 출범할 예정인데,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없어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제3의 인터넷은행이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잠시, 지난 5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모두 탈락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지난 5월)
- "두 개가 다 안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와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를 오전에 듣고 상당히 당혹스러웠습니다. "

금융당국이 당혹스러워 할만큼 두 기업 모두 탈락한 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혁신성과 자본 안정성이 합격선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탈락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혁신금융'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외부평가위원 선정 절차부터 '깜깜이식'으로 운영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감원 자문기구인 외평위의 위원 선정 과정은 비공개라 학연과 지연 등이 개입됐는지, 공신력있는 전문가가 2박3일간의 합숙기간동안 제대로 된 심사를 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

심지어 외평위원장은 윤석헌 금감원장의 서울대 동문이어서 인터넷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입김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돌았습니다.

한 발 늦은 정책과 깜깜이 선정 기준, 선발주자들의 엇갈린 행보 등이 제3의 메기 탄생을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키움과 토스는 물론, 적극 도전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기업은 아직까지 전무합니다.

또 다시 흥행 실패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문종진 /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인가 방침, 이런 부분을 탈피해서 제대로 생태계가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진입)단계별로 차등화하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의 규제가 강하니까 (인터넷은행에) 들어가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금융위가 지난 16일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재추진 방안에는 적어도 1곳은 반드시 출범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습니다.

외평위원장이 금융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심사취지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했고, 탈락 방지를 위해 신청 기업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됩니다.

그렇다면 올해 출범할 제3, 제4의 인터넷은행이 혁신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 인터뷰 : 문종진 /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 "인터넷은행이 많이 참여하게 되면 낮은 수수료와 높은 예금금리가 가능해지는거죠. 대출금리도 낮고, 그렇게 되면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핀테크 업체도 참여하게 되니까 고용확대는 물론이고,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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