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출범 2년]②'대출중단' 케이뱅크, 시급한 새주주 찾기

【 앵커멘트 】
1천만 고객을 달성한 카카오뱅크와 달리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대출 중단이라는 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본확충에 어려움 때문인데, 새주주 찾기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대상 2%대 신용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뱅크.

하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이너스통장 등 다른 신용대출 상품들도 모두 판매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케이뱅크 관계자
- "저희 은행에서 판매되고 있었던 신용대출 상품들은 일시중단돼 있는 상태이고요."

고객에게 돈을 빌려줄 곳간이 비어가고 있기 때문인데 사실상 은행의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 1분기 241억 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보다 적자폭이 더 커진 점을 고려하면 자생조차 기대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케이뱅크 설립을 주도했던 KT의 유상증자도 발목이 잡혀있습니다.

당초 KT는 대주주 전환을 전제로 5천90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당하면서 금융당국이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고, 자본확충 계획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최근 주주들의 276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겨우 급한 불만 껐습니다.

이에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준비하고 있지만, 이또한 자본확충이 이뤄졌을 때나 가능한 이야기.

▶ 인터뷰(☎) : 케이뱅크 관계자
- "케이뱅크는 기존 주주사들과 신규 주주사 영입을 포함한 대규모 자금확충 방안을 증자 시나리오별로 수치와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증자 방안이 확정되는대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수차례 반복된 대출 중단으로 고객신뢰가 무너진 케이뱅크.

제3인터넷은행의 등장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악재를 벗어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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