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공동대표로 있는
아이카이스트랩에서 자진 사임했습니다.
창조벤처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의 후광을 보고 주식을 산 개미 투자자들의 상당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봉성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아이카이스트랩 공동대표에서 자진 사임했습니다.
아이카이스트랩은 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김 대표의 사임안을 가결하고, 고재목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터치테이블 생산업체인
아이팩토리에 전념하기 위해 물러난다"며 "
아이카이스트랩과의 협력관계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아이카이스트랩은 기존 중계기 사업과 터치테이블 이외에 성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취임 두 달도 되지 않아 돌연 사퇴하면서, 애당초 인수 합병 과정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초 아이카이스트는 구 지에스인스트루를 인수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인수는 매번 재무적 투자자, 즉 FI에 의해 체결됐습니다.
기존 최대주주인 지에스텔레텍 및 고영숙 회장 등 특수관계인 등이 양도한 지분율은 총 44.01%.
그러나 실제 주식 양수를 통해 최대주주로 등극한 아이카이스트 외 2인이 인수한 지분율은 4.67%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는 카노히, 넵튜터스 외 23명 등과 재무적 투자자들이었습니다.
아이카이스트랩 최대주주 아카글로벌 역시 최근 법인명을 데이비드앤케이로 바꿨으며, 아이카이스트와 무관한 법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상증자 역시 아이카이스트가 당초 1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유상 증자가 이뤄진 액수는 80억원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80억원 전부 재무적 투자자들이 제 3자 배정을 받았습니다.
불발된 유상증자액 20억원에 대해
아이카이스트랩 측 관계자는 김성진 대표 및 아이카이스트가 참여하기로 한 금액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이카이스트가 가지고 있는
아이카이스트랩 주식은 28만4천965주. 지분율은 1.83%에 불과합니다.
사명마저 바꾸고 아이카이스트와의 밀접한 사업관계를 강조한
아이카이스트랩.
그러나 두달 남짓동안 실제로 양사가 보여준 것은 없었습니다.
매일경제TV 봉성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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