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4.6조…전년 대비 56% 급감
자사주 3.9조 매입·2.8조 소각…1.1조 임직원 보상
 |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임직원에 대한 성과 보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3조9119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5688만8092주(3조5000억원), 우선주 783만4553주(4000억원)다.
주당 취득 단가는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6만1700원, 우선주 5만1300원이다.
오는 9일부터 10월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매수한다.
삼성전자는 이 중 2조8119억원은 소각해 주가를 부양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등 내부 보상에 활용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자사주 3조9000억여원어치 추가 매입 방침을 밝히며 10조원 매입 계획은 마무리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4∼6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견줘 55.9% 줄었다고 밝혔다.
증권가 예상치(영업이익 6조원)를 크게 밑돌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24% 감소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9%, 전 분기 대비 6.49% 감소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한 2분기 소식에 프리마켓에서 6만100원까지 밀려 6만원선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규시장에서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6만2400원까지 반등하다 하락해, 오전 11시 기준 6만12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