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SK텔레콤이 2021년부터 해커 공격을 받았고 2022년에는 자체 조사에서 침해 사실을 발견했지만 제대로 조치하지 않으면서 사태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SK텔레콤이 공급망 보안을 충실하게 관리하지 못했고 자료 보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SK텔레콤은 조사단 발표 직후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 강화와 약정 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을 골자로 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SK텔레콤은 먼저 향후 5년간 정보보호에 총 7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배로 확대합니다.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정보보호 기금도 100억원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조직을 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레드팀을 신설하는 등 보안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관심 사안이었던 침해 사고 발생 후 계약 해지 시 위약금 면제도 정부 요구대로 수용했습니다.
위약금 면제 대상은 침해 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과 오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이다. 기납부한 위약금을 신청하면 환급하는 형태로 진행합니다.
SK텔레콤은 또 전 고객의 8월 통신 요금을 50% 할인하고,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를 추가로 제공합니다.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와 협의해 알뜰폰 고객 대상으로도 통신요금 할인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모바일 단말 보안 설루션(짐페리움)을 모든 고객에게 하반기 중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 도입 계획 등도 밝혔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