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 130% 상승해 눈길
김범수
카카오·정몽준
HD현대 등 조 단위 늘어
 |
[사진 = 연합뉴스] |
국내 44개 그룹총수 중 90% 이상이 올 2분기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은 16조원 늘었고, 주식재산 증가율은 30%정도올랐다.
특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최근 3개월 새 주식가치가 배 이상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4개 그룹 총수의 올해 3월 말 주식평가액은 57조 9152억원이었는데, 지난 6월 말에는 73조 9314억원으로 높아졌다.
주식재산만 16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로 보면 27.7%로 껑충 뛰었다.
이는 지난 1분기 때 주식재산이 0.3%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주식시장 온도가 ‘확’ 달라진 것이다.
박정원 두산 회장, 128% 넘게 급등
올 2분기 국내 44개 그룹 총수 중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회장의 올 3월 말 주식평가액은 3822억원 수준이던 것이 지난 6월 말에는 8734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4912억원 이상 불었다.
2분기 주식가치 증가율만 해도 128.5% ‘퀀텀 점프’ 한 것이다.
 |
[자료 = CXO연구소] |
박정원 회장은 6월 말 기준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4개 주식종목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두산 보통주에 대한 주식가치가 가장 컸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 종목의 주식을 지난 3월 말까지 126만 2574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6월 말에는 127만 4870주로 다소 많아졌다.
주식 수가 늘어 주식평가액이 증가 했지만, 두산의 주가 상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산의 지난 3월 31일 주가는 29만 2500원에서 6월 30일에는 65만 6000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24.3% 상승하며 박 회장이 보유한 주식재산도 크게 늘었다.
박정원 회장을 포함해 올 2분기에 60% 이상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만 해도 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 총수에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 ▲구자은 LS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44개 그룹 중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 3월 말에는 12조 2312억원 수준이었는데, 6월 말에는 15조 253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3조 225억원 수준으로 가장 많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2조 2026억원↑)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 1976억원↑)도 올 2분기 주식평가액이 조(兆) 단위로 늘었다.
이 가운데 김범수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3월 말 4조 1249억원에서 6월 말 6조 3275억원으로 53.4% 상승했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9734억원↑)과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9666억원↑)은 올 2분기에 1조원정도 주식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4명이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3월 31일(3월 말)과 6월 30일(6월 말) 종가 기준으로 평가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