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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2구역 신현대 11차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매경DB] |
서울 압구정 재건축 첫 주자인 압구정2구역이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가운데, 3구역 등 남은 핵심 구역들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2구역 입찰 불참을 선언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나머지 구역 입찰 경쟁엔 최선을 다해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사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내달 입찰을 마감하고 9월 27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를 포함한 일대를 재건축해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시공사 입찰 공고 전부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치열한 수주 경쟁을 예고했으나, 조합이 정한 입찰 지침에 부담을 느낀
삼성물산이 지난 20일 사업 참여 철회를 발표하면서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수의 계약)이 유력해졌다.
삼성물산 측은 불참 사유에 대해 “조합 측의 이례적인 대안설계 및 금융 조건 제한으로 당사가 준비한 사항들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2구역에선 일찌감치 발을 뺐지만 압구정 재건축 수주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압구정동 아파트는 총 6개 구역 1만466가구로 구성돼 있고, 특히 3구역과 4구역이 주목 받는다.
압구정 3구역은 압구정동 369-1 일대 39만187.8㎡ 규모로 최대 재건축 대상지로 통한다.
현대 1~7차, 현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 3934가구가 최고 70층, 5175개에 달하는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된다.
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대 11만8859.6㎡ 부지에 현대8차, 한양3·4·6차 등 1341가구를 최고 69층, 1722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업계는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 입찰 경험을 살려 압구정 3구역과 4구역 등에 다시금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는 강남구 개포동, 성동구 성수동 등에서도 대형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오는 8월 말 입찰 공고 예정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는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의향을 밝혔다.
이미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 강남구 개포
우성7차 재건축(공사비 6778억원)도 내달 시공사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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