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아파트 착공 실적이 최저치를 보인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대선으로 정국 불안이 해소됐지만 여전한 내수 부진,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향후 착공 실적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착공)’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서울·강원·경북·전북·전남·울산·광주 등 7개 지역의 최근 1년간(2024년 6월~2025년 5월) 아파트 착공 실적이 해당 지역 기준으로 지난 5년(2020년 6월~2025년 5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최근 1년 아파트 착공 실적은 2만729가구로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때 5만가구를 넘기기도 했지만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원의 최근 1년 아파트 착공 실적은 5459가구로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원 역시 지난 5년간 대부분 9000여 가구 수준을 유지해 왔던 것과 비교하면 착공 실적 감소 폭이 매우 컸다.


이외에도 경북(4033가구)과 전북(5767가구), 전남(5396가구), 울산(4590가구), 광주(826가구) 등 지역의 착공 실적 역시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아파트 착공 실적의 감소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의 여파가 크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5월(잠정)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1포인트로 2020년(100 기준) 대비 30% 이상 올랐다.

여기에 시공사와 지자체, 조합 간 공사비 갈등을 불러오면서 사업이 지체됐고 착공이 미뤄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 착공 실적 악화는 2~3년 뒤 입주하게 되는 물량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반기 분양 시장에서는 아파트 착공 실적이 많이 감소한 광역 지자체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 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원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잠실 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중 216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 투시도. 리얼투데이
동문건설(시공)과 씨앤위(시행 위탁)도 이달 강원 춘천시 동면 일원에 짓는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69가구로 공급된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조성되는 후평일반산업단지와 네이버도시첨단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역에 들어선다.


한화 건설 부문은 다음 달 울산 남구 무거동 1422번지 일원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재개발해 짓는 ‘한화 포레나 울산무거’를 공급할 예정이며 두산건설은 9월 전북 익산시 동산동 일원 세경1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익산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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