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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주 코들레인에서 발생한 화재 및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웨스 롤리(20). [사진 = CNN] |
미국 아이다호주 코들레인에서 발생한 화재 및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웨스 롤리(20)는 과거 소방관을 꿈꿨다고 그의 조부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롤리는 이날 아이다호주 코들레인 인근에서 부싯돌로 야산에 불을 지른 뒤,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로인해 소방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롤리는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자신에게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의 조부는 손자가 수목 관리 일을 하며 진로를 모색하던 중이었다며, “손자는 산불 진화 소방관이 되고 싶어 했다.
내가 아는 한 실제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나무를 타는 게 익숙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무 위에서 소방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범행 동기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용의자는 산탄총과 장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사건 당시 산탄총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무기의 사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가 차 안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보이며, 차량은 사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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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다호주 코들레인에서 발생한 화재 및 총격 사건 현장. [사진 = 로이터] |
그는 과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아이다호에서 거주한 경력이 있으며, 애리조나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육상부에 소속되어 있었다.
고교 시절 동창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때때로 분노를 표출하긴 했지만, 유쾌하고 웃기는 성격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에어소프트 총을 사용하거나 비디오게임을 같이 하며 놀았지만, “같이 놀기 쉽지는 않았고, 적당히 거리를 두어야 할 사람”이었다고 표현했다.
또 다른 동창은 “말로 공격적일 때가 있었지만, 본래는 친절한 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왜 코들레인 인근에 있었는지에 대해선 아직 불분명하다.
현지 보안관인 밥 노리스는 “그가 지난해 내내 이 지역에 머물렀던 것으로 안다”며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CNN 취재에 응한 용의자의 생부는 “아들과는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며, 지난해 가족 모임 이후로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친모는 1일 오전 CNN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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