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한·미 ‘조선 동맹’ 이끌 인재 키운다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24일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HD현대가 24일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고 양국의 협력방안과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행사는 HD현대·서울대·미국 미시건대가 지난해 7월 체결했던 ‘한미 조선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에 따라서 양국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경기도 판교에 있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포럼의 개회사를 통해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 조선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고 말했다.

미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시건 대학교 데이비드 싱어 교수는 “이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선박들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해내는 역량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인 만큼, HD현대와의 협력 확대는 미국 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논의한 오후 세션은 서울대에서 진행됐다.

한국측에서는 서울대, 카이스트 등 7개 대학 교수들이, 미국에서는 미시건대, MIT 등 6개 대학 조선해양공학 교수들이 참석해 각각 조선·해양 공학 교육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미 간 공동 교육을 통한 인재 육성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앞서 23일 양측 참석자들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 스마트조선소 구축 및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2회차 행사는 올해 10월 미국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