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2 조종사의 40시간 임무 준비…‘이 음식’처럼 밍밍한 것만 먹는다

B-2 폭격기. [사진 = 로이터]
미 공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한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조종사들이 임무 전 거친 철저한 준비과정이 공개됐다.

단순한 비행계획뿐 아니라, 어떤 음식을 섭취할지까지 사전 교육을 받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2를 9년간 운용한 스티브 배셤 전 미 공군 중장은 로이터에 “우리는 수면 실험과 영양 교육을 통해 어떤 음식이 각성과 수면에 도움이 되는지 배운다”고 밝혔다.

기내에는 단 하나의 화학식 화장실만 있기 때문에, 음식 선택도 중요하다.

그는 “치즈 없는 통밀 칠면조 샌드위치처럼 가능한 한 밍밍한 음식을 먹는다”고 설명했다.


공중급유는 B-2의 필수 임무다.

한 번에 1만km 이상 비행할 수 있지만, 실제 작전에서는 여러 차례 급유가 이뤄진다고 한다.

조종석 뒤에는 간이침대가 마련돼 있으며, 해바라기씨를 씹으며 졸음을 쫓는 조종사도 있다고 배셤 중장은 말했다.


B-2는 레이더·적외선·소음 탐지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텔스 기종이지만, 무엇보다 조종사 개인의 체력과 집중력이 임무 성패를 가른다.

기존 B-1B나 B-52가 4인 이상 탑승했던 것과 달리 B-2는 2인 조종체계다.


1989년 첫 도입 이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급유 시 반응 속도 등도 개선됐다.

코소보 전쟁 당시에는 31시간 비행으로 33%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라크전에서는 총 49회 출격해 약 680톤의 폭탄을 투하했다.


미 공군은 앞으로 B-2와 B-1을 대체할 차세대 폭격기 B-21을 100대 이상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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