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로스크아크 모바일’ 비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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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모바일 ‘마이룸’ 콘텐츠. [사진=안선제 기자] |
“좋아하는 색깔이 뭔가요?”
줄을 이끌려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마주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첫 콘텐츠는 다소 의외였다.
액션 전투 게임을 하러 온 줄 알았는데 처음 마주한 것은 전투가 아닌 ‘마이룸’ 콘텐츠였다.
부스에 들어서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인공지능(AI)이 갑자기 기자의 색깔과 패턴 취향을 입력하라고 했다.
‘빨간색 계열의 얇은 선무늬’라고 입력하자, 몇 초 만에 AI가 해당 이미지 스타일을 생성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적용시켰다.
이어 등장한 귀여운 AI
NPC(비플레이어 캐릭터) ‘헤리리크’는 갑작스레 기자의 안부를 묻더니 “이 공간, 당신과 함께라면 더 빛날 거예요”라며 방 꾸미기를 제안했다.
이후 기자의 취향 색깔, 음식, 분위기 등 다양한 취향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챗봇을 통해 간단한 질문에 답하자 그 답변을 반영한 나만의 멋진 공간이 순식간에 완성됐다.
얼떨결에 접한 콘텐츠였지만 ‘AI 개인화’ 콘텐츠에 공을 들인 스마일게이트의 치열한 고민이 느껴져 이날의 가장 인상 깊은 체험으로 남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비전 프리뷰: 플레이’ 행사를 열고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로스트아크’의 모바일은 스마일게이트 매출의 30%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IP(지식재산)이다.
2023년 11월 국내 대표 게임쇼 지스타(G-STAR)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첫 공개된 이후 약 2년 만에 마련된 공식 행사였다.
이날 현장에는 개장 전부터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이용자들로 긴 줄이 형성되며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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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로스크아크 모바일’ 비전 프리뷰 행사장 [사진 = 안선제 기자] |
행사장에는 △군단장 레이드: 발탄(1인 / 2인+용병 / 8인), △어비스 던전(영광의 벽·크라잉스톰) △가디언 토벌 경쟁전 △카오스 브레이크 △마이룸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이용자들이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핵심 콘텐츠를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마이룸’에 이어 직접 체험한 1인용 ‘카오스 브레이크’에서는 모바일 기기의 한계를 줄이기 위한 스마일게이트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스킬 콤보’ 기능이 제공돼 다양한 스킬과 조건을 하나의 콤보 버튼만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 전투’ 기능도 지원돼 평소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도 성공적으로 한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게임 속 캐릭터를 활용한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물과 이미지들이 설치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키링, 포스터, 보조배터리 등 다양한 굿즈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직접 스티커를 고르고 위치를 배치해 에코백이나 티셔츠를 꾸미는 DIY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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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모바일’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물. [사진 = 안선제 기자] |
앞서 스마일게이트는 18일 온라인 쇼케이스 ‘비전 프리뷰: 라이브’를 열고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개발 방향성과 핵심 특징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자리에서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원작의 ‘핵앤슬래시’ 감성은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라고 소개하며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스토리텔링과 연출, 액션, 레이드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그 이상으로 구현했다고 전했다.
게임의 세계관은 아크라시아, 아크, 패트라니아 등 원작과 동일한 기반 위에 구축돼 있지만, 이용자가 경험하게 되는 지역, 만나는 인물, 시점 등은 새롭게 구성됐다고 했다.
예를 들어 원작과 동일한 이벤트를 만나더라도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색다른 전개가 펼쳐지는 식이다.
AI 기능이 크게 확장된 것도 주목할 점이다.
앞서 직접 체험한 AI
NPC ‘헤리리크’와 ‘마이룸’ 콘텐츠는 물론, 고도화된 AI로 공략 방법을 알려주고 전투를 함께하는 ‘용병 시스템’도 도입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0월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성장 구조와 서버 안정성 등 MMORPG 본연의 게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내년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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