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등우단털파리 등
유행성 곤충 민원 급증
광원·유인제 포집기 등
친환경 장비로 대응 강화

러브버그 광원 포집기. <제공=서울시>
날씨가 더워지면 눈에 띄기 시작하는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대응을 위해 서울시가 친환경 방제 전략을 꺼내들었다.

서울시는 “동양하루살이, 붉은등우단털파리 등의 대량 발생으로 시민 불편이 늘어난만큼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방제로 시민 불편을 해소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붉은등우단털파리 발생 민원은 지난해 9296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4418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동양하루살이 발생 민원은 2024년 240건으로 조사됐다.


시민들 불편이 제기되면서 서울시는 지난해 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서울특별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정했다.

지난 4월 서울시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공동대응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청색광을 제거한 조명의 모습.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이같은 곤충의 개체수 조절을 위한 시범사업을 지역사회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

성동구 뚝도시장에는 동양하루살이 유인에 영향을 미치는 청색광을 제거한 조명등을 설치했다.

지난 해 국립생물자연관 연구용역 ‘대발생 생물 발생원인과 관리방안 연구’에 따르면 청색광을 제거한 동양하루살이 유인 저감효과는 약 80%다.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부터는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 광원·유인제 포집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붉은등우단털파리는 2022년부터 서울 서북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토대로 이같은 곤충들의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같은 곤충이 대량으로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안내 영상을 배포해 사람과 곤충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해 240건이었던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시민 불편 민원이 37건(16일 기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비화학적 방법으로 발생 개체수를 조절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생활 속 대응 요령 영상 콘텐츠를 제작·홍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람과 곤충이 공존하며 살 수 있는 서울시 생활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