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국면에서 은행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KB금융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위에 등극했다.


26일 코스피에서 KB금융은 전일 종가 대비 3.03%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KB금융은 이달 들어 매일같이 올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장중 6만9300원까지 떨어졌던 이 종목 주가는 이후 반등하며 지난해 10월 달성했던 사상 최고가인 10만39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151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같은 기간에 265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 업계는 KB금융 상승세에 대해 은행주 사이에서 주주 환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회사 측은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4000억원 규모로 주주 환원책을 시행했으며, 하반기에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기로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 은행들 수익성을 고려할 때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요인에도 불구하고 CET1 비율은 매년 우상향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은행들 주가는 대체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발표 규모에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조기 대선 국면이 당초 예상과 달리 은행 실적에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주주 환원을 증가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금융지원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자산 건전성 관점에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표심이나 여론, 대외신인도를 감안할 때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시키는 정책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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