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믿고 창업했는데”…‘오너 리스크’ 더본코리아 브랜드 매출, 두달새 20% 뚝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본코리아 가맹점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원 대표 관련 의혹이 잇따라 터지면서 오너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업체 4곳(삼성·현대·신한·KB)의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의 가맹점 매출이 3월을 전후해 20%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가맹점의 일평균 매출은 각각 18.5%(2월 7453만원→4월 6072만원), 17.6%(2월 9945만원→4월 8190만원) 줄었다.

특히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가맹점들은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매주 매출이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다.


더본코리아의 빽햄 가격 부풀리기,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논란이 이어진 뒤 지난 3월 14일에는 2023년에 열린 지역 축제에서 백종원 대표가 낸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고기에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가 실제로 실행된 동영상이 뒤늦게 문제로 불거졌다.


매출액 감소를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한정하기 어려울 만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차 의원은 지적했다.


더본코리아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도 3월 이후 매출액 증가 폭이 줄었다.

전체 가맹점의 3월 일평균 매출(4억3876만원)은 전달과 비교해 11.8% 증가했지만, 4월 일평균 매출(4억4692만원)은 3월보다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차규근 의원은 “가맹업계에서 창업자 리스크가 발생하면 대표 개인이나 본사만 아니라 가맹점주가 더 큰 피해를 본다”며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는 가맹점주의 피해를 보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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