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대선 화두로 급부상…첫 토론회서도 후보간 공방

【 앵커멘트 】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후보간의 경제정책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첫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는 특히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체적인 공방도 펼쳐졌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TV토론회에 나선 대선 후보들은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을 놓고 격돌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스테이블코인간의 차이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미국 달러화를 기반으로 한 담보형 코인 외에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실제 USDT, USDC 두 가지가 90% 가량의 유통량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혹시 USDT와 USDC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십니까?"

이재명 후보는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원화 기반의 코인을 만든다고 하는 것은 담보를 그 액수만큼 넣어놓고 거기에 맞게 코인을 발행하게 허용하겠다 이겁니다. 그러면 안정성 있죠."

이준석 후보는 "USDC의 차이점은 주체가 계좌를 동결할 수 있어 관리가 엄격하다"는 것이라며 본인 물음에 대신 답했고, 불법적인 유통과 관련한 질문 과정에서는 신경전도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없이 실제로 이야기해버리게 되면 작전주 하시던 것처럼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효과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을 좀 할까요?) 아니요."

대선 후보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이유는 코인 투자자들의 표심 뿐만 아니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규모는 2,373억 달러, 우리돈으로 333조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3월 1,332억 달러와 비교하면 1년만에 두 배 가까이 급성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 가상자산 산업 진흥을 위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인데,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시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고, 준비금은 50억 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선거를 보름 앞두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논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