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카티스 대표 인터뷰
공항·군 등에 시설 보안 제공
AI가 오경보와 실경보 구분
“올해 해외시장 진출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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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카티스 대표가 산업 인프라스트럭처 보안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산업이 고도화할수록 보안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기밀 유출, 무단 침입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해가 엄청나기 때문이죠. 아마존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은 보안을 1순위로 삼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
산업 인프라스트럭처 보안 플랫폼 기업
카티스의 김승수 대표는 12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앞으로 보안 플랫폼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티스는 ‘공간 인지’에 중점을 둔 보안 플랫폼 중소기업이다.
김 대표는 “보안 대상 공간을 ‘노드’(대형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지점)로 연결해 공간과 이동체 정보를 실시간 처리하는 게 핵심”이라며 “데이터센터, 공항, 원자력발전소 같은 대규모 시설에서 더욱 정밀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
카카오, 쿠팡, 국민은행,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GM을 비롯해 다양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내부에서 사람이나 차량이 이동할 때 출입 제어, CCTV 연동, 알람 처리, 권한 관리, 기록 분석 등을 담당하는 통합 보안 플랫폼 ‘액시로그’(AxiLog)와 외부 침입을 감지하고 이상 발생 시 경보를 울려 초기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경계선 방호 보안시스템(PIDS) ‘엑시코스’(AxiCo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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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카티스 대표가 매일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김 대표는 “서버 이중화, 노드 클러스터 분산, 이중 통신 기능 등으로 24시간 365일 중단 없이 시스템이 운영된다”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체 중단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카티즈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급성장했다.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와 쿠팡 물류센터 등에서 감염자 동선 추적을 위해 앞다퉈 도입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
카티스 제품이 도입된 곳은 100% 동선 추적이 됐다”며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 이후 연 평균 50% 이상씩 성장했다”고 말했다.
카티스 보안 시스템의 양대 축인 AxiLog는 내부 보안을 담당하고, AxiCos는 외부 침임자를 방어한다.
경계선 방호 보안시스템의 핵심은 ‘오경보’(false alarm)를 줄이는 것이다.
낙엽이나 바람, 야생동물 때문에 철책에서 오경보가 자주 발생하면 나중에 실제 외부침입 상황이 발생해도 오경보로 간주해 방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티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엣지(Edge) AI’를 센서에 탑재해 오경보율을 줄였다.
철책에 부착된 단말에서 진동을 실시간 수집·분석해 경보를 울리고, 오경보 상황은 AI가 판독해 배제한다.
카티스가 일주일 간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해외 경쟁사 제품은 300건의 오경보가 발생한 반면,
카티스 제품은 단 4건에 불과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군 관련 시설, 원자력발전소, 정유·가스 관련 시설에 도입돼 있다.
카티스는 올해를 해외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9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PIDS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태풍과 폭우가 잦은 한국의 극한 환경에서 필드 테스트를 마쳤고, 미국 파트너사에 소개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며 “AI 기능을 더욱 강화해 고도의 보안을 필요로 하는 곳에 PIDS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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