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 ‘SKT 사태’ 반사이익…주가 힘받은 LG유플러스 신고가 찍었다

[사진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유·무선 가입자 증가와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경쟁사의 개인 정보 해킹 사고에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8일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조7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54억원으로 15.6% 신장했고, 당기순이익은 1625억원으로 24.6% 확대됐다.


무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1조6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포함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907만5000개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 추가됐다.

1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


구체적으로 MNO 가입 회선은 2051만3000개다.

해지율은 1.09%로 지난해보다 0.09%포인트(p) 하락했다.

MVNO 가입 회선은 856만2000개를 달성했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고 알뜰폰업계 최초로 외국인 셀프 개통을 지원하는 등 이용자 편의 향상 노력에 주력해 알뜰폰망 회선 수 선두를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TV(IPTV)가 포함된 스마트홈 사업의 매출은 6306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2.4%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선은 539만6000개, IPTV 가입 회선은 561만1000개다.

다만 홈쇼핑과 주문형비디오(VOD)에서는 판매량이 줄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대상 솔루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기업 회선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에 비해 2.1% 증가한 4097억원으로 산출됐다.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3331억원을 집행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AI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가입자식별장치(USIM) 데이터 유출 사태로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22일부터 전날까지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모두 26만289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11만4880명이다.


여 CFO·CRO는 “(가입자 변동과 관련해) 번들로 넘어오는지 단독으로 넘어오는지 아직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아직 (SK텔레콤 사태가 본격화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별도로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9분 기준 LG유플러스는 전장 대비 140원(1.13%) 오른 주당 1만25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장중 1만253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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