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아파트 넘쳐난다는데...“우리는 달라요” 청약경쟁률 무려 44대1

울산 ‘태화강 에피트’ 1순위 청약
2021년 이후 최고 청약 경쟁률
미분양 1년새 40% 증가했지만
분양가 상한제에 ‘리버뷰’ 수요는 여전

울산 태화강 에피트가 지난 29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태화강 에피트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HL디앤아이한라]

울산 ‘태화강 에피트’가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44.3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저렴한 가격에 태화강변 리버뷰를 제공하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울산 ‘태화강 에피트’ 1순위 청약에서 총 126가구 모집에 5591명이 몰리며 평균 44.3대 1로 마감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울산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태화강 에피트’ 전용 84㎡ 타입은 77가구 공급에 4668명이 몰려 60.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101㎡ 타입은 19.6대 1, 전용 108㎡은 15.9대 1로 마감되며 전 타입이 청약을 마감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은 평균 4.85대 1의 경쟁률로 조기마감됐다.

최근 울산을 비롯한 지방의 미분양 가구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울산의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해 3월 2640가구에서 올해 3월 3726가구로 1년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41가구에서 964가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울산 지역에서는 2024년 이후 총 16개 단지가 분양되는데,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을 전 타입 마감한 곳은 3개 단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태화강 에피트’가 이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배경으로는 저렴한 분양가와 탁월한 입지가 꼽힌다.

‘태화강 에피트’는 HL디앤아이한라가 울산 태화강 공공택지에 짓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다.

단지 인근에 굴화강변공원, 태화강국가정원이 있으며 굴화초, 삼호초, 장검중, 문수고 등 농어촌 특별전형 및 남구 학군을 이용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갖춰져 있다.

단지 특화 설계도 돋보인다.

근린생활시설과 주차공간을 분리해 지상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 이른바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로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무인택배시스템 등을 갖췄으며 피트니스, 골프 등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태화강 에피트’는 오는 9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을 견본주택에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