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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한때 토지거래 허가 구역이 해제되면서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약 2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9376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1년 1분기(1만3799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3000건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23일까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대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을 약 한 달간 해제하자 2월 6441건, 3월 9511건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2월과 3월 거래량은 각각 전월 대비 88.1%, 47.7% 증가한 수치다.
3월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139건)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 자체도 올랐다.
서울의 지난 2월 평균 거래금액은 14억6676만원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자료가 공개된 2005년 7월 이후 최고가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달 3일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84㎡ 타입이 7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3.3㎡ 2억661만원에 거래되면서 국민평형 최초로 2억원을 넘긴 것이다.
다만 지난달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이 확대·재지정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은 크게 주춤하는 모습이다.
토지 거래 허가제가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재지정된 3월(13억5787만원) 평균 거래 금액이 전월 대비 7.4% 하락하면서다.
매매 거래도 4월 들어서는 급감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으로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166건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이달 거래 자료 집계가 완료된다고 해도 2월이나 3월의 거래량을 뛰어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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