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에 멈춰있던 서울 분양시장이 다시 움직임을 시작한다.
서울 분양시장은 부동산 양극화 속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2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지난 2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일반분양 482가구) 이후 신규 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다.
래미안 원페를라 이후 지난 달까지 서울 분양시장은 물량 ‘제로(0)’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2020년대 들어 역대 최저 수준의 분양 물량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통상 성수기로 여겨지는 봄 분양시장이 정치 불확실성으로 한산하게 흘러가면서, 서울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목마름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에도 서울 분양은 꾸준한 활기를 보인 만큼 본격적인 움직임에는 더 큰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서울 분양시장은 정치 불확실성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일례로 지난해 연말 계엄선포 이후 분양된 ‘아크로 리츠카운티’,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은 모두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또 올해 1분기 유일의 분양 단지였던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청약에 4만여 명이 청약해 평균 151.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분양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한편 본격화될 서울 분양시장에는 권역별 유망 단지 들의 공급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1년여 간의 공사비 갈등을 끝내고 5월 중 분양을 예고한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주목받는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은평구 중심 입지에 위치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총 245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59·74㎡ 483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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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투시도. 더피알 |
다음 달에는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구로구 고척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983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576가구다.
이어서는 강남권의 분양도 재개된다.
롯데건설은 상반기 중 송파구 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르엘(총 18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불패를 이어가는 강남권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잠실 재건축의 대장주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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