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1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 하락

카메라·기판 수요 회복
전기차 둔화에 수익성 악화
AI·반도체 부품 확대 전략

LG이노텍 마곡 본사 < LG이노텍 >

LG이노텍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고사양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 수요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전기차 산업 둔화와 광학 사업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LG이노텍은 23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9828억 원, 영업이익 12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의 안정적인 공급, 반도체 와 디스플레이용 기판 수요 회복,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겹치며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전기차 산업 성장세 둔화와 광학 부문 경쟁 심화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전체 매출 8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매출 4조13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지만 전분기보다는 28%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도 고사양 카메라 모듈의 꾸준한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기판소재사업은 37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반도체 기판인 RF-SiP, FC-CSP와 디스플레이 기판인 COF 등 주력 제품군 수요가 회복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여파로 매출이 4675억 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차량용 통신과 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환 LG이노텍 전무(CFO)는 “FC-BGA, 차량 AP 모듈 등 AI·반도체 중심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생산기지 재편, AI 기반 원가 경쟁력 제고, 선행기술 제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